good 김경록 - 더 퍼거토리 1부 (완) 장르소설

 더 퍼거토리를 완독했다. 초반은 납골당의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도입이었는데, 대체역사물이다보니 그 궤가 완전히 달라 발상만을 빌려온 정도.

 먼 미래, 강인공지능의 개발로 기술적 특이함이 도래하여 인류는 영생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 주인공은 그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택받아 14세기의 지구를 재현한 가상현실 속에서 심왕의 왕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칭기즈칸 이래 세계를 풍미했던 거대한 제국, 대원대몽골이 황혼기에 들어서고 변방에선 여말선초가 가까운 역사의 중간, 심왕의 왕자 왕현은 산사르 천호로 사실상의 유배를 당한다. 북방의 찬바람 속에서 왕현은 업적을 쌓아 일신의 능력을 증진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나아간다.

 글이 다분히 설명조인 부분이 많아 읽기 힘들었다. 후기로 많이 뺐음에도 그 정도라, 대체역사소설인 한편으로 얼마간 대체역사'서'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특히 대제국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는데 중간에 스킵이 전혀 없는 면이 크다. 소설이 선택적으로 중점을 두어 서술한다면 퍼거토리는 연대기처럼 시간순으로 하나하나 쌓아가는 느낌? 인물적 매력이나 감성적인 서술은 별반 두드러지지 않는다.

 해서 465편이 약간 길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에필로그가 짧았다면 별로였겠으나, 대제국 이후 주인공이 죽기 전까지의 행보까지 하나하나 쓰는 과정과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그 변화를 조명하는 퍼거토리 특유의 서술은 만족스러웠다.

 재밌었다. 2부도 읽어봐야겠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skin by m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