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로 돌아보는 가상 사회 - <이정우, 여러 세계 속에서 살아가기>를 읽고 독서

 시뮬레이션이 벌어지는 장소인 가상 세계는 현대에 와서 새롭게 대두된 개념이다. 이 심상의 세계는 디지털에 근거한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은 일상의 한편으로 언제나 이 가상세계를 영위하게 되었다. 가상 세계는 두 가지 방식으로 겪어진다. 하나는 이미지의 세계이다. 인류 역사와 줄곧 동반해온 꿈의 세계는, 디지털의 발달과 더불어 문학에서 영화, 영화에서 더 나아가 가상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현실 세계에 부속하는 가상의 사회이다. 이 가상 사회는 현실의 권력과 밀접한 경향을 띤다.


 가상사회를 누리는 대중화된 방식은 SNS이다. 이미지의 세계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시뮬레이션에 연관되어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를 갖는다면, 가상 사회에서는 주체가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다. 그들은 익명성을 통한 아바타를 갖고, 담론을 통해 공통의 추상적 시뮬레이션을 정립하여 현실의 권력과 연결짓는다. 언뜻 이러한 목적의식적 활동을 굳이구분지어 가상 사회로 부를 필요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상 사회는 그 기반을 가상 세계에 두어거의 모든 의견 교환이 가상 세계에서 이루어지며, 가상 세계의 특성상 열린 접근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가장 쉬운 가상 사회의 예시는 남성 혐오 웹사이트인 워마드이다.


 워마드가 가상 사회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상 사회는 가상 세계에서 다른 군집과 해당 사회를 구분짓는 가상세계상의 국적이 있어야 한다. 최순실 사건 때 온 국민이 가상 세계에서까지 들고 일어났지만 가상 사회로 구분짓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담론이었을 뿐이지 어떤 조직적 활동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워마드는 페미니즘을 표방하지만, 그 방식은 제 3 세계의 여아들이 쓰기에 적절한 생리대를 후원하거나 위안부 관련 활동 등의 부외자가 공유할 수 있는 이념이아니다. 느개비나 한남충, 유충 살해나 소추 및 루저페이로 대변되는 한국 남성 혐오의 문화적 특질을 갖고, 그 문화를 영위하기에 적절한 구성원이 제한되므로 워마드는 가상 사회라 할 수 있다.


 가상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그들이 현실에까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종착역을 가상현실로 삼는 꿈의 세계 역시 현실의 자본에 기반하지만, 그 세계 자체는 현실과 동떨어진 완벽한 비현실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가상 사회는 도리어 가상 사회에서 정립된 공통의 시뮬레이션을 공유하고,그에 따른 본인들의 기치를 현실에서 구축하려 노력한다. 가상 세계의 권력이 현실로 역행하는것이다. 이 시뮬레이션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도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가상 현실을 닮기도 한다.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주체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때, 그것을 일종의분열증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금에 이르러서, 가상 세계에 잠식되는 것과 가상 세계의 자신을 구분할 필요성이 떨어지고,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가상 사회의 자신으로서 현실에서 활동한다면 더 이상 분열증이라 할 수 없다. 일부가 앓는 비정상은 병증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모두가 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이 아니라 현상이 되기 때문이다. ‘가상 사회라는 단어를 대두시키고, 그에 따른 폐단에 유의해야 할 때가 왔다.


 가상사회는 현실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법과 도덕을 위배하기 쉽다. 2004년의 미네르바 사태나 최근의 드루킹 사태에서 드러난 일련의 조직적 가상 세계 행위 역시 가상 사회로 이해할 수 있으나, 결국 모두 검찰 수사를 받는 결말을 맞았다. 웹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나 워마드 역시 세월호 사태를 조롱하거나 남자 화장실 몰카 영상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해이 현상을 보인다. 현실 세계의 인과를 분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보다 본인들의 논리로 정립한 시뮬레이션을 우선한다면, 현실 세계의 가치는 부가적인 것으로 떨어지기쉽다. 초창기 가상 세계가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간의 혼동을 우려했다. 이제는 거기서 더 나아가 가상 사회가 미치는 현실에의 영향에 경각심을 느끼고가상 사회가 창출해낼 수 있는 건전한 담론을 형성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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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감상문 레포트


여기서 에이쁠 맞아야 총 에이 나올 텐데

애매

교수가 페미니즘 좋아하는 것 같던데...

내 능력으로 저 논문 읽고 그거밖에 안 떠오르는 걸 어떻게 하냐


덧글

  • aaaa 2018/06/11 21:00 # 삭제 답글

    여러 세계 속에서 살아가기라.... 철학의 21세기? 과제로 쓰기엔 그렇게까지 별반 유명보편하지 않은 건데 혹시 교수가 글쓴 당사자거나 그 학맥관계자임? 비슷한 주제의 좋은 책들도 많은데 왜 그런걸 선택했을까.

    음... 서양 페미의 경우를 보면 간단히 가상사회라고 하긴 좀 그렇긴 하죠. 가상에서 현실로 나아가는 단계?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7253 같은 경우를 보면 가상에서 현실로 나아가 워마드가 원하는 주장이 현실화된 경우를 알수 있죠.

    교수가 인성에 문제있으면 좋아하는거 건드리는 주제면 점수 받을 생각은 말아야함. 굉장이 자기 일에 기준선이 뚜렸한 경우엔 교수랑 논박해서 치고밖았을때 더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솔직히 그냥 자기 감정 꼴리는데로 점수주는 인간들이 더 많아서 기대는 않는편이 좋을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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